설문조사에서는 보수당이 앞서고 있다
그는 요즘 정치인들의 극단적 주장에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의 나라 영국...
그들은 포퓰리스트식 접근은 '결국에는 실패한다'고 했다. 보수적 경제학이 더 낫기 때문이 아니라, '지속불가능한 정책의 결과'라고 했다. '결국에는'은 꽤 긴 시간일 수도 있다. 포퓰리스트 정책들은 인기가 있기 때문에 포퓰리스트라고 불린다. 그리고 인기가 있는 이유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잠시 동안은.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연합체라는 건 정말 망상인가? 지난 역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세기 전 유럽연합이 창설된 시절에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은가? 영국과 프랑스, 혹은 독일과 프랑스가 전후 어떤 관계였는지 기억해보시라. 나에게 브렉시트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지구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만들고 이끌어 온 이상적 공동체조차도 일순간에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있다. 오래된 역사적 앙금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한중일 연합체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 역시 멈춰섰다.
브렉시트 찬성 결과가 나온 것은 앵글로-아메리칸 백인들에게 남아 있는 부족적 믿음에서 나온 저항의 외침이다. 그리고 EU를 떠나겠다는 영국의 결정은 외국인을 혐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국수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전율하게 만든다. 영국 투표 결과를 보면 브렉시트가 영국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시골에서, 이민 문화와 글로벌리즘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전통적 마을과 도시에서 우세했다.